주말, 가벼운 마음 간식 몇 가지 사려고 아이와 함께 마트를 갔습니다.
한솔식자재 마트를 갔는데, 아이가 초콜릿을 골라도 되냐고 묻습니다. 잠시 고민 후 그러라고 했습니다.
음료수 코너를 잠시 보고 있는데, 아이가 다시 와서는 묻습니다. 다른 거 골라도 되냐고. 그러라고 말하고 아이가 물건을 집으러 가는 것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르는 건... 색칠하기 책?
이상해서 다시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색칠하기 책이 아니라, '뜯어만들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장보기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이상하게 금액이 많이 나왔습니다. (방심하고 있다가 당한 느낌...)
차에 타서 천천히 영수증을 다시 살펴봅니다. 뜯어만들기가 14,000원입니다.
아이에게 잠시 책 좀 보여달라고 하고 다시 봅니다. 바로, 산리오 캐릭터 뜯어 만들기입니다.
산리오 캐릭터는 헬로키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캐릭터와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산리오 회사 소개를 살펴보면, 1. 라이선스 비즈니스, 2. 리테일 비즈니스, 3. 컨슈머 비즈니스, 4. 온라인 비즈니스, 5.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전에 헬로키티 만든 회사가 일본에 전쟁 자금 후원 기업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헬로키티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헬로키티 관련 제품은 일절 관심을 주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그게 산리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캐릭터들을 보니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이 캐릭터들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관련 제품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가 고른 산리오 캐릭터 뜯어 만들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오는 내내 뿌듯해하며 집으로 오는 아이. 집에 오자마자 얼른 손 씻고, 옷 갈아입고 선 책상에 앉아 캐릭터 뜯어 만들기를 개봉합니다.
'산리오 캐릭터 뜯어 만들기'는 24장 도안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캐릭터에 있는 숫자는 페이지 넘버입니다. 종이는 두께가 있는 편이라서 접기에 적당합니다.
헬로키티가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라서 그런지, 첫 장에 있습니다.
뜯어 만들기라는 말대로, 가위 없이 뜯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접착은 풀이나 테이프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신났습니다. 풀이 보이지 않으니 스카치테이프를 찾아서 붙입니다.
테이프로 붙이게 되면, 덕지덕지 붙은 모습 때문에 마음에 안들수도 있는데, 당장은 만드는 자체가 좋은가 봅니다.
도안이 24장뿐이라서 그런가?...
하나를 완성한 아이는 캐릭터 뜯어 만들기를 아껴서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틀 동안 3개만 만들었습니다. (이틀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재미를 아껴둘 줄도 아네요.)
가격에 당황했던 산리오 캐릭터 뜯어 만들기지만, 그래도 아이가 만들고 나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려다가, 문득 인터넷은 가격이 어떻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인터넷 가격은 14000원. 의외로 마트에서 산 금액과 같습니다. (몇몇 상품은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 중입니다.) 아주 조금 구매만족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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