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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아이들 선물의 아이러니(irony)...어른의 기대가 문제인듯..

by 디노우하리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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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장난감, 게임기, 맛있는 음식, 놀러 가기, 동물 등 세상 모든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장난감 레고나 포켓몬 카드 같은 것들은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있죠.

이런 장난감들을 선물로 준비해서 주면,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신나 하면서 방방 뛰는 모습을 보면, 선물 주는 입장에서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좋은데....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만지고 있거나, 정리를 안 할 때에는
적당히 해라!, 좀 치워라!, 정리 좀 해라! 하고 혼내게 되기도 합니다.

참 아이러니 합니다.
아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선물을 받았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도 보는데...
그다음에는 적당히 하라고, 정리 좀 하라고 얘기를 하게 되다니...

이런 아이러니한 아이들의 선물을 몇 가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초등 저학년 남아 기준)


1. 게임기 - 플스, 닌텐도 등

게임기를 사줄 때 신나 하던 아이의 모습. 

특히, 포켓몬 최신버전이 나왔다며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돼~ 안돼~ 하다가
몰래 예약해서 받아 놓고, 오픈날 선물로 바로플레이 할 수 있게 해 주었을 때,
귀까지 빨개지며 좋아하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적당히 해야 하는데, 풀어주면 끌 줄 모릅니다.
결국, 적당히 해라! 하고 얘기하다가, 시간제한까지 하게 됩니다. 

2. 레고, 디폼블록 (조립블록)

아이들은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레고나 디폼블록 같은 조립블록들을 주면, 저세상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덩달아 뿌듯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그런데...

멀쩡히 내버려 두면 되는데.. 왜 분해를 하는 건지...
레고 시리즈, 디폼블록 몇 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해!

정리 참... 안됩니다. 더군다나 바닥에 부품이 굴러다니는 것을 밟기라도 할 때엔...
지뢰가 따로 없습니다. 
정리해라! 갖다 버리기 전에 치워라.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3. 건담

처음에 건담을 선물로 받고는 기분 좋게 조립하고, 전시해 둡니다.

건담을 받고 신나 하는 아이, 조립까지 집중해서 하는 모습을 보면 잘 사준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잘 조립해서, 며칠 전시하다가... 어느 순간 팔, 다리, 머리가 사라져 있습니다.

장난감으로 분해도 하고... 그다음부터는 신경도 안 씁니다. 

결국... 처음 2개는 반다이 건담으로 사다가... 그다음부턴 중국산 다반으로 사주게 됩니다. 
그나마도... 멀쩡한 건담이 (생존한) 없는 것을 보고 나서는...
이제 사달라고 해도 안 사줍니다. 

4. 카드, 쁘띠실 

포켓몬 카드...
사주기 싫은데도 이상하게도 한 번쯤은 사주게 되는 아이 선물입니다. 
포켓몬 빵 안에 있는 쁘띠실도 그렇습니다. 

뭔가 새로운 게 나왔을 때 신나 하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 좋을까'
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리 좀 해라', '안 할 거면 치워라' 하게 됩니다. 

특히, 포켓몬 카드는 다 치웠다 생각했는데도, 어딘가에서 한 장씩 출현하더군요.


그 외에도 많은 아이들 선물이 아이러니합니다. 인형, 탕후루, 소꿉놀이세트, 신발, 옷 등

어른들은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좋지만...
손에서 놓질 못하고, 정리도 안 하고, 망가뜨리는 아이들의 행동은 싫어합니다.

설령 그게 본인이 준 선물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어른들의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선물을 주고, 아이들에게 뭐라 할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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