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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쓰고있네

창작 - 부자와 채워지지않는 보물 상자

by 디노우하리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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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았습니다. 부자는 이미 큰 부를 갖고 있었지만, 항상 더 많은 부를 갖고 싶어 했죠.
욕심도 많아서 부자는 99개를 갖고 있어도, 100개가 안된다며 1개를 마저 채워서 100개를 만들어야만 만족하는 성격이었죠. 부자는 자신의 부와 풍족한 삶에 만족하지 않았고, 언젠가 더 큰 부를 찾기로 결심했어요.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려고 사업을 하며, 다른 이들에게 강제로 물건을 사게 하기도 하고, 돈이 급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고서 높은 이자를 받고 빚을 제때 못 갚으면 강제로 재산을 빼앗기도 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던 한 노인의 집을 찾아갔어요. 돈을 빌려간 노인은 예전에는 자신보다 더 큰 부자였지만, 자신에게 돈을 빌려갈 정도로 가난해져 있었지요. 부자는 노인에게 빚을 안 갚았으니 재산을 강제로 빼앗겠다고 하고서는 집안을 뒤졌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부자는 노인의 집에서 보물상자를 찾을 수 있었죠. 부자는 노인이 일부러 빚을 갚지 않고 있었다면서 보물상자를 강제로 빼앗아 돌아갔어요. 보물상자에는 들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웠죠.

출처-픽사베이

집으로 돌아간 부자는 기뻐하며 보물 상자를 열었어요. 보물 상자 안에는 훌륭한 보물들이 가득했습니다. 반짝이는 보석, 화려한 주얼리, 그리고 금화가 그를 홀린 듯 빛나고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거의 80% 가까이 상자가 꽉 차있었죠.

하지만, 부자는 욕심이 났어요. 보물 상자의 나머지 20%를 채우고 싶었죠. 그 20%를 채우기 위해 그는 자신이 가진 보물을 꺼내서 보물상자에 채워 넣었어요. 보물상자를 꽉 채운 거죠. 부자는 꽉 찬 보물상자를 보며 기뻐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고에 가서 부자가 열어본 보물 상자는 분명 전날 꽉 채워두었었는데, 보물상자가 다시 20% 정도 비어 있었죠. 부자는 더 많은 보물을 넣어보았지만, 다음날이면 보물상자는 여전히 변함없이 20%가 비어 있었어요. 

출처-픽사베이

부자는 화가 났어요. 보물을 조금만 채우면 보물상자가 꽉 찰 텐데, 계속 조금씩 비어있으니까요. 이상했지만, 부자는 자꾸만 보물을 넣어서 꽉 채우려 했어요. 그렇게 수 번, 수십 번을 하다 보니, 부자의 재산은 자꾸만 줄어들었죠. 그래도 부자는 보물상자를 100% 채우는데만 열중했어요.

결국 부자는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파산하게 되었어요. 부자는 그 보물상자가 마법 상자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너무 늦었어요. 부자는 자신의 탐욕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말았죠. 


쓰고 난 뒤의 개인적인 소감.

어디선가 이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듯한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만족과 탐욕...
채워짐(80%)과 모자람(20%)...
더 파고들어서 
완벽주의자의 단점도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나에게 저 보물상자가 있다면?
아무리 보물을 꽉 채워도 다음날이면 다시 80%로 돌아가 있다?...

그럼...
나는 교훈 버전이 아니라 현실 버전이다. 채워짐에 집중.
보물을 다 꺼내 놓고서 다음날 다시 보물상자 안이 80% 채워져 있는지 실험.
다시 80%로 채워지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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