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다가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기사 내용은 이혼 남녀의 설문조사내용이다.
국내 결혼정보업체에서 돌싱남, 돌싱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주제는 바로
'전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 중 상대를 대하는데 있어서 아쉬웠던 점'
남성의 경우
점 더 너그럽게 대할 걸 - 29.1%
좀 더 격의 없이 대할 걸 - 25.2%
좀 더 따뜻하게 대할 걸 - 21.3%
좀 더 상냥하게 대할 걸 - 16.3%
여성의 경우
좀 더 상냥하게 대할 걸 - 32.2%
좀 더 따뜻하게 대할 걸 - 25.2%
좀 더 긍정적으로 대할 걸 - 20.9%
점 더 너그럽게 대할 걸 - 14.3%
분석 결과, 거의 모든 돌싱남녀가 결혼생활 중 상대방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를 보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을 했다면, 그 이유가 있을텐데...
다른 기사를 참고해보면 주요 이혼 사유는 다음과 같다.
주요 이혼 사유 5
가정폭력
불륜
가족불화
재정문제
성격차이
이 중에서 성격차이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거의 성격차이라고 한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살아가는 건데, 그게 싫다는 얘기다.
그럼 위에서 얘기한 설문조사 내용...
과연 좀 더 잘해준다고 바뀔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배려만으로 이혼을 극복하기에는...
사람 자체에 문제가 있을 텐데...
씁쓸한 사실 중 하나는 재혼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초혼 때 이렇게 잘해줬으면 이혼 안 했을 거다.'
'또 이혼하면 안 되니까 참고 사는 거다'
라는 이야기도 있고,
'내가 000 때문에 이혼했는데, 그새 잊어버리고 재혼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쉬워. 또 이혼하는 게 뭐 어려울까'
라는 이야기도 있다.
모두가 똑같이 착하고, 배려심 넘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인생을 함께 하기로 한 사람이라면,
서로가 조금씩 맞춰서 바꿔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20년 넘는 시간 동안
서로 다른 성격과 생활방식, 습관들을
결혼을 계기로 억지로 합치려 한다면
당연히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은 상대방을 알고, 맞춰가는 것이다.
연애 때 잠깐씩 봐서 모른다.
같이 1년을 살아도 모른다.
같이 3년을 살아봐도 잘 모른다.
10년 넘게 살아도 안 바뀌는 사람도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긴 시간 동안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은 그렇다.
그런 이유로... 오늘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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