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인과 함께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즐겼습니다.
허니레몬티.
보이시나요? 티백이 1837 TWG TEA입니다.
TWG 티는 싱가포르의 브랜드인데,
고급 차 이미지로 브랜딩 되어있습니다.
프리미엄 차(tea)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그러면... 로고에 있는 1837이라는 숫자는 무슨 의미일까?
TWG TEA의 설립년도? 아닙니다.
사실은 싱가포르가 차 무역중심지로 뜨기 시작한 연도입니다.
(1837년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설립년도)
실제 TWG TEA는 2008년도에 런칭했습니다.
로고를 잘 살펴보면 since라는 멘트가 없는 이유가 그 때문인가 봅니다.
이와 유사한 브랜가 바로 바샤커피(bacha coffee)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TWG TEA와 바샤커피로 보는 숫자마케팅(뉴메릭 Numeri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쯤 바샤커피(Bacha coffee) 이름을 들어보셨을 텐데,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고 있죠.
커피 1잔의 가격이 1만 원에 달하는 만큼 맛과 향, 포장도 화려합니다.
또, 로고에는 1910이라는 숫자가 있어서,
역사가 있는 커피 브랜드로 보이죠.
그런데, 사실 바샤커피(bacha coffee)는 2019년도에 런칭되었습니다.
2023년도인 지금을 기준하면, 4년 되었네요.
그럼 1910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바로 모로코에 있는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궁전의 설립연도입니다.
바샤커피는 이름에서부터 시작해서, 콘셉트까지 모두 다르 엘 바샤로 시작해서 탄생되었습니다.
바샤커피의 숫자마케팅이 적용된 사례입니다.
참고로 두 곳 모두 같은 사장입니다.(일부러 노리고 한듯)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1013000726)
TWG TEA와 바샤커피의 경우, 숫자마케팅과 명품 후광 전략과 콘셉트 적용, 스토리텔링마케팅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만들어낸 성공사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숫자마케팅 부분만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숫자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1. 익숙함
우리는 로고에 설립년도가 들어가 있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그래서 로고에 들어가있는 숫자가 무언가를 기념하는 형태라는 의미보다 설립년도(런칭년도)라고 우선 생각하게 됩니다.
2. 직관적, 기억하기 쉽다
숫자는 글보다 기억하기가 더 쉽습니다. 기억하기 쉽다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서 큰 장점이죠.
글로 되어 있는 짧은 로고, 브랜드나 제품명은 쉽게 기억할 수 있지만,
글이 다소 긴 로고, 브랜드나 제품명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숫자가 포함되어 있는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의 경우에는
글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숫자는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664는 알고 있습니다. 크로넨버그는 기억 못 할 수 있지만요..
다른 예로 2080 치약도 있습니다.
건강한 20개의 치아를 80세까지. 이 문구는 몰라도, 2080은 아는 것처럼.
3. 심리 자극
숫자는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연도가 쓰여있다면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처럼요.
비록 익숙하게 설립년도(런칭)라고 생각하지만,
우선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됩니다.
호기심으로 인해 주목하게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BEST나 추천 등의 문구와 함께 3, 5, 7과 같이 홀수 숫자를 사용하면서,
에너지 절약하는 요령 7가지
지금 딱 좋은 휴가지 best 3
감성 자극 멜로영화 추천 5
이런 식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
가격을 살펴보면, 숫자 9를 이용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0,000원보다는 9,900원, 21,000원보다는 20,900원 이렇게..
숫자의 심리적인 효과는 착각에도 나타납니다.
9,900원은 저렴하고, 품질도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반면,
10,900원은 저렴하고, 품질도 그리 낮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제품인데, 9,900원보다 10,900원이 더 잘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숫자마케팅(뉴메릭)의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특정 숫자는 국가별로 부정적인 숫자로 여겨져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점과
긴 숫자는 오히려 기억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의미를 갖고 있는 숫자로 마케팅을 하고자 한다면,
그 숫자가 가진 의미가 소비자에게 인지될 때까지 꾸준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으로 생각해보는 편협된 사고 깨기 (56) | 2024.01.03 |
---|---|
인플레이션의 수법,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56) | 2023.11.17 |
[뉴스리뷰]무정차 방지 승차벨.전광판 시범사업을 보며.. (0) | 2023.09.27 |
제삿밥. 비빔밥을 보며.. (2) | 2023.09.19 |
티스토리 블로그를 네이버 검색에 노출하기,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웹마스터도구 활용 (0) | 202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