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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남자

[도서리뷰]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어휘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디노우하리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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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은이) | 앤의서재 | 2020년 08월 15일

보통 일주일에 1권 정도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읽거나 또는 듣는데, 
주로 자기개발서적이나 경제지식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전달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나 메시지가 없이 좋은 내용들만 나열한 양산형 책을 접했더니...
독서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마침 회사 야근이나 다른 일들도 겹쳤던 영향도 있긴 했지만, 결국 책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책을 읽으려 전자도서관을 살피는데, 
이제는 자기개발서적이나 경제서적이 아니라, 베스트나 추천도서 목록에서 눈에 들어오는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고른 책이 바로 어른의 어휘력(유선경)입니다. 

이미 알고있는 말이고, 늘 사용하는 말임에도 읽기, 쓰기, 말하기, 소통, 이해에 대해서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어휘력이라고 하는 저자의 글을 보고서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나중에 글을 구성하여 포스팅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단어의 변화.

단어가 변화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단어가 표준어로 지정되고, 신조어가 나오는 것을 이미 보아왔으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런데, 단어의 사용에 있어, 단어가 낡았다는 표현을 접했을 때에는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사랑해라는 말보다,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 노래가사.
또는 
난 너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마시멜로 한다.
라는 표현에 대한 저자의 글은 새로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너무나 오랜 시간 사용되어 오면서 익숙해졌고, 낡은 단어라고 하는 부분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 대신, 그 뜻을 대신할 수 있는.. 또는 그 보다 더 강하게 전달하고 싶은 표현을 언급한 노래가사나 단어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단어가 낡았다, 익숙하다, 새롭다, 낯설다 등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일상에서 겪고 있음에도 실제 글로 접하니 새롭더군요.

2. 6하원칙의 사용에 대한 문장 구사

6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라는 6가지 구성입니다. 이 6가지 구성이 갖추어진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문장이 되는 것이죠. 

저자는 작가로서 이러한 글의 구성을 잘 이해하여,  6하원칙에서 의도적으로 1~2가지를 누락시키면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강조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3. 관점에 대한 이해

관점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합니다. 책에서 언급한 관점은 다소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관점을 보며 같은 현상을 두고, 누군가는 A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B라고 생각할 수 있음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학교라는 단어를 두고, 누군가는 즐거웠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데, 
누군가는 왕따, 입시 스트레스를 떠올리는 것과 같죠.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마시멜로와 노래가사의 냉면처럼 본인의 관점에서 표현하는 경우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 부여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소중하게 간직했던 돌을 어른에게 주었지만, 어른에게는 그냥 돌이라서 버리는 것처럼 말이죠.


책의 단점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어른의 어휘력을 읽으며 다시금 책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어휘의 중요성과 함께 조금이나마 관점에 대한 시각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 방법이나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저자의 경험담은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일 듯합니다.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그거, 그거 있잖아 하는 사람들에게 어휘력을 키우면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이 들어서 책을 골랐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서도 변화가 없는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어떻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지 실전 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론 편과 실전 편. 의외로 좋을 듯하네요. 저도 만약 실전 편이 출간되면 꼭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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