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사가 흉년이 들어서 굶어 죽는다는 얘기는 이제는 (일부 국가나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은 공감하기 어려운 먼 옛날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영양실조, 영양 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영양이 풍부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먹을 것이 풍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영양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열량(칼로리)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기에 현대인들은 영양제를 챙겨먹기 시작했는데, 코엔자임큐텐 역시 그런 영양제 중의 하나입니다.
코엔자임큐텐(Coenzyme Q10), 코큐텐, CoQ10, 유비데카레논(Ubidecarenone)이라고도 알려져있습니다.
코엔자임큐텐의 역사
코엔자임큐텐이 알려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57년 미국의 생화학자 프레드릭 크레인이 연구를 위해 냉장고에 소의 심장을 넣어 둔 뒤 깜빡 잊어버렸다. 몇 주 뒤에 꺼내 보니 소의 심장에 노란 물질이 피어났다. 호기심이 생겼다. 이듬해 이 물질의 분자구조가 밝혀졌고, 몸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꼭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1977년에는 일본 가네카(Kaneka)사에서 효모를 발효시켜 천연으로 코엔자임큐텐 원료를 만든 뒤 전 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2023.07.25 기사
코엔자임큐텐의 효능
◇ 에너지 생산을 도와 활력 증진 - 에너지, 피로회복, 운동능력 향상 등
코엔자임큐텐은 미토콘드리아의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는 크기가 0.2〜3㎛(1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여서 전자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습니다. 간세포의 경우 1개당 1000〜3000개의 미토콘드리아가 들어 있으므로, 우리 몸 전체로 따지면 1경(京)이 넘는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하는 셈이죠. 미토콘드리아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질환만 100가지가 넘습니다. 여기에는 치매·파킨슨·루게릭 등의 퇴행성 신경계 질환도 포함됩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인체의 발전소’라는 별명처럼 사람의 에너지 중 95%가 미토콘드리아에서 만들어지는데, 코엔자임큐텐은 에너지를 만드는 마지막 과정에서 에너지를 확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사람이 먹은 음식물과 숨을 쉰 산소는 미토콘드리아로 옮겨가 TCA회로(=구연산회로=시트르산회로=크렙스회로)를 거치면서 열에너지와 화학에너지로 바뀝니다. 열에너지는 체온 유지에 사용되고, 화학에너지인 ATP(아데노신 3인산)는 운동에너지로 전환되어 근육이나 세포에 사용됩니다. 코엔자임큐텐은 이 마지막 과정에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1개의 ATP를 만드는 과정에 코엔자임큐텐이 작용하니 36개까지 만들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항산화 작용
코엔자임큐텐은 대표적인 효능으로 항산화 작용이 있습니다.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가 체내에 잔류하면서 안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 활성산소(ROS)이고, 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항산화 작용입니다.
코엔자임큐텐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노화 방지에도 기여한다. 가령 자외선A 때문에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콜라겐 분해 효소를 억제하며, 주름의 깊이를 감소시켜 줍니다. 그래서 화장품에 코엔자임큐텐이 첨가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는 것이죠.
◇ 심혈관 건강 유지
심장은 체내 전체를 순환하는 혈액을 공급하는데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을 필요로 합니다. 에너지 영양소가 결핍되면 협심증,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같은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죠.
미국의 에릭 마드리드 의학박사는 “편두통, 만성피로증후군, 섬유근육통, 기억력 쇠퇴,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대사 질환, 안면 주름, 이명 등의 질환은 코엔자임큐텐 복용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섬유근육통을 앓는 여성이 코엔자임큐텐을 매일 300㎎ 복용할 경우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코엔자임큐텐은 심장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신장, 간, 근육, 췌장의 순입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심장은 1분당 60~100회로 죽을 때까지 뛰어야 하므로 코엔자임큐텐이 필요하죠. 만일 코엔자임큐텐이 부족하면 심장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문제가 생기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고혈압·협심증·심근경색·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엔자임큐텐을 충분히 섭취하면 심장과 혈관의 탄력이 좋아집니다. 특히 저밀도(LDL) 콜레스테롤로 인한 혈관 벽의 손상을 막아 주기 때문에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코엔자임큐텐은 심부전(Heart failure)에 효능이 뛰어납니다. 심부전이란 심장에서 혈액을 펌프처럼 내보내고 받아들이는 기능이 약화돼 신체 조직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국내에서도 코엔자임큐텐이 유비데카레논(Ubidecarenone)이란 이름으로 ‘울혈성 심부전 보조제’ 일반의약품으로 팔릴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 난임과 불임에도 효과
코엔자임큐텐은 정자의 머리와 목 부분에 고함량 농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난임이나 불임 부부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영양소입니다. 정자의 운동성이 약한 남성에게 코엔자임큐텐(200mg, 하루 2번)을 6개월간 먹게 했더니 정자 운동성이 2배나 좋아졌다는 연구도 있습니다.(임신 확률을 높여 주는 셈입니다.)
◇ 기타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병에 유효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하는 코엔자임큐텐의 특성 때문에 여러 가지 난치병 치료에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령 난치병인 다계통위축증(MSA), 즉 소뇌위축증의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2020년 서울대병원 백선하·최영빈, 성균관대 박천권 교수팀은 “코엔자임큐텐을 뇌 심부에 직접 투여하면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파킨슨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에 코엔자임큐텐이 기여할 부분이 더 많아졌습니다.
◇잇몸 건강 지원 : 치은염 치료 보조제로 유효합니다.
◇면역체계 강화 작용 : 암 예방, AIDs 치료 보조제로 유효합니다.
◇ 다이어트에 도움 : 코엔자임큐텐을 섭취하면 에너지 생산이 활발해지므로 기초대사량이 높아집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 탄수화물과 지질 등이 에너지화되어 효율적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 우울증 환자의 증상 개선 : 우울증 환자의 신체 증상은 에너지 생산율 감소에 의한 결과로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엔자임큐텐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해서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하루 1알을 기준으로 복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드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끝으로 대부분은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고 하는데, 민감한 체질이나 질환 등이 있으신 분이라면, 사람에 따라 몸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한 이후 복용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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